우울 CBT에서 회피하던 감정을 직접 다루는 과정은 내담자에게 어떻게 경험되는가
논문 정보
원문 제목: Working With Emotions in Cognitive Behavioural Therapy for Depression: A Qualitative Study of Patients’ Experiences of Emotional Engagement, Avoidance and Change
저자: Hanna Sahlin, Unn Gustafsson, Jakob Håkansson Eklund, Sigrid Salomonsson
발표 연도 및 학술지: 2026, Counselling and Psychotherapy Research, 26(2), e70149
DOI: 10.1002/capr.70149
공식 원문 링크: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capr.70149
연구 국가: 스웨덴
연구 유형: 치료완료자 반구조화 면담과 귀납적 성찰적 주제분석을 이용한 질적 과정연구
연구 대상: 스톡홀름 일차의료에서 우울증에 대한 행동활성화와 정서초점 요소 결합치료를 완료한 성인 8명. 남성 2명, 여성 6명, 22~44세였고 5명은 범불안장애도 보고했습니다.
원문 확인 범위: Wiley 오픈액세스 HTML 전체에서 연구 배경과 치료개발 맥락, 모집, 개입의 두 단계와 12~30회기 범위, 면담·분석 절차, 세 주제와 여섯 하위주제, 논의, 임상적 함의와 한계를 확인했습니다. 정정·철회 표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핵심요약
행동활성화(BA, Behavioral Activation)에 정서초점 개입을 더한 우울 치료를 마친 내담자들이 회피하던 감정을 직접 다루는 과정을 어떻게 경험했는지 탐색했습니다. 참여자들은 감정을 더 구별하고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며 감정을 수용하는 변화를 보고했지만, 정서작업과 초기 행동과제 모두 힘들고 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치료자의 단단하면서도 공감적인 안내, 개인별 속도조절과 구조는 감정 접근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조건으로 경험됐습니다. 다만 치료에 성공적으로 참여한 8명의 회고적 질적자료이므로 정서초점 요소가 우울 개선의 원인이었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연구 필요성
우울 CBT는 행동회피와 인지적 평가를 주로 다루지만, 우울 내담자에게는 감정 알아차림의 어려움, 반추와 경험회피도 흔합니다. 연구진은 BA에 회피된 감정을 안전하게 경험하고 표현하도록 돕는 절차를 통합했을 때 내담자가 실제로 어떤 부분을 의미 있게 또는 부담스럽게 경험하는지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방법
연구는 2020~2023년 스톡홀름 일차의료기관에서 진행된 초기 치료개발 프로젝트의 일부입니다. 치료는 먼저 3~5회기의 BA로 활동 증가와 회피 감소를 다룬 뒤, 7~15회기의 정서초점 개입에서 생애사건을 정리하고 현재·과거의 회피된 감정을 신체감각과 함께 탐색·표현·수용하도록 했습니다. 전체 치료는 개인 필요에 따라 12~30회기였습니다. 치료를 받은 9명 모두를 면담에 초대했고 8명이 60~90분 면담에 참여했습니다. 자료는 비판적 실재론-맥락주의 틀에서 귀납적 성찰적 주제분석으로 분석됐고, 연구팀은 양가감정과 비판적 사례도 의도적으로 검토했습니다.
주요 결과
첫 번째 주제인 ‘감정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이동하기’에서는 감정을 구별하고 이유를 이해하는 능력, 감정이 알려주는 욕구를 인식하는 경험, 감정 자체를 허용하고 수용하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은 이전보다 반추가 줄고 어려운 감정에서 더 빨리 회복한다고 느꼈지만 이는 참여자의 자기보고입니다. 두 번째 주제인 ‘저항 다루기’에서는 BA 과제와 정서작업이 낮은 에너지·집중력, 회피 습관 때문에 상당히 힘들 수 있다는 경험이 나타났습니다. 세 번째 주제인 ‘지지적 조건이 주는 안전감’에서는 명확하고 공감적인 치료자 안내, 개인별 속도조절과 치료의 구조가 감정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맥락으로 보고됐습니다.
연구자의 해석
저자들은 정서초점 요소가 BA에서 상대적으로 덜 직접적으로 다루는 정서회피를 보완하고, 감정 이해·수용과 욕구 인식을 도울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이 질적연구는 변화기제를 검증하지 않았으며, 연구진도 향후 정량연구에서 감정 접근이 실제 증상변화와 어떤 관계를 갖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상담실 활용
상담자가 관찰해 볼 점: 우울 내담자가 활동을 회피하는 것과 감정을 느끼거나 명명하는 것을 회피하는 것이 함께 있는지, 감정접근이 통찰을 늘리는지 아니면 압도감과 철수를 키우는지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상담기록·사례개념화에서 확인할 점: 행동회피, 정서회피, 감정명료성, 반추, 자기비판, 치료자의 안내 강도와 내담자가 감당할 수 있는 속도를 별도로 기록하면 과정 변화가 더 구체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적용 시 주의점: 감정을 깊게 다루는 것이 항상 더 좋은 치료라는 결론은 아닙니다. 참여자들도 저항과 부담을 보고했으므로 준비도와 안정성, 치료관계, 우울의 중증도에 맞춰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계
표본이 8명으로 매우 작고 한 스톡홀름 일차의료기관의 치료완료자만 포함됐습니다. 치료를 개발·제공한 연구자들이 분석에 참여해 긍정적 해석 편향 가능성이 있고, 참여자도 치료자들이 연구팀의 일부임을 알고 있어 부정적 경험을 덜 말했을 수 있습니다. 정량적 치료성과는 윤리승인 범위 때문에 이 논문에서 보고되지 않았으며, 한 명의 비참여자 경험도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결과는 다른 우울집단이나 치료환경으로 조심스럽게 전이해야 합니다.
기억할 핵심
우울 치료에서 감정을 ‘이해시키는 것’보다 회피하던 감정을 안전하게 경험하고 견디는 과정 자체가 내담자에게 의미 있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은 동시에 힘들 수 있으며, 치료자의 공감적 안내와 개인별 속도조절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질적자료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