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담자와 치료자가 꼽은 심리치료의 중요한 순간은 무엇인가

논문 정보

원문 제목: Significant Events in Psychotherapy—Reliability and Distribution of Categories of Client and Therapist Identified Significant Events

저자: Gunnar Valdemar Grunert, Sebastian Joost, Jacob Stig Jarnot Meline, Ole Skov, Tonny Elmose Andersen

연도·학술지: 2026, Counselling and Psychotherapy Research, 26(1), e70100

DOI: 10.1002/capr.70100

공식 원문: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capr.70100

연구 국가: 덴마크

연구 유형: 일상 심리치료 과정자료의 중요사건(Significant Events, SE) 범주화 신뢰도와 분포를 본 기술적 과정연구

연구 대상: 덴마크 대학 훈련클리닉 내담자 23명과 심리학 대학원생 치료자 7명. 내담자 평균연령은 26세였다.

원문 확인 범위: Wiley 공식 HTML 전체에서 연구배경, 표본과 치료, HAT 측정, 코딩·평정자 일치도, 결과분포, 논의와 제한점을 확인했다. 공식 페이지에서 철회·정정 표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핵심요약

내담자와 치료자가 매 회기 뒤 ‘도움이 됐던 순간’과 ‘방해가 됐던 순간’을 HAT(치료의 도움요인 양식, Helpful Aspects of Therapy)로 기록하고 기존 중요사건 범주로 코딩했다. 최종 분석된 346개의 도움사건 가운데 가장 흔한 범주는 ‘자기·상황·문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 얻기’였으며 내담자 사건의 51.2%, 치료자 사건의 41.8%를 차지했다. 이해받고 수용된 느낌, 새로운 대처기술, 힘을 얻는 경험 등도 반복됐다. 반면 방해사건은 자료가 너무 적고 치료자 자료의 코딩 신뢰도도 충분하지 않아 분석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연구는 ‘좋은 회기에서 무엇이 일어나는가’에 훨씬 치우쳐 있다.

연구 필요성

치료성과만 측정하면 실제 회기 안에서 내담자가 어떤 순간을 변화에 중요한 것으로 느끼는지 놓치기 쉽다. 중요사건 연구는 회기 직후 경험을 수집해 치료과정을 더 세밀하게 관찰하려는 접근이다. 연구진은 선행 메타분석에서 제안된 범주체계를 실제 훈련클리닉 자료에 적용했을 때 충분한 평정자 일치도가 나오는지, 어떤 사건이 주로 보고되는지를 확인했다.

방법

내담자는 심한 정신질환, 물질사용 문제, 급성 자살사고 등 전문치료가 필요한 경우 다른 서비스로 의뢰됐다. 치료는 내담자중심 탐색, 정신역동적 통찰, 행동적 실행을 통합한 Helping Skills 모델을 기반으로 했으며 7명의 대학원생 치료자가 수퍼비전을 받으며 진행했다. 매 회기 뒤 내담자와 치료자가 HAT를 작성했고 두 명의 코더가 독립 분류한 뒤 불일치 시 합의 또는 세 번째 코더 판정을 거쳤다.

주요 결과

첫째, 도움사건 코딩의 Fleiss κ는 내담자 .72, 치료자 .64로 상당한 수준의 일치도를 보였다. 둘째, 최종 도움사건은 346개였고 내담자 보고 162개, 치료자 보고 184개였다. 셋째, ‘새로운 관점 얻기’는 내담자 보고 83건(51.2%), 치료자 보고 77건(41.8%)으로 가장 흔했고 거의 모든 내담자의 치료과정에서 한 번 이상 나타났다. 넷째, 방해사건은 내담자 보고가 14건뿐이었고 치료자 방해사건 코딩 κ=.56으로 사전 기준 .60에 미치지 못해 최종 분포 분석에서 제외됐다.

연구자의 해석

저자들은 새로운 관점, 대처기술, 힘을 얻는 경험, 이해받고 수용되는 경험이 여러 치료이론에서 말하는 공통요인과 맞닿아 있다고 해석했다. 동시에 가장 큰 범주가 지나치게 넓어 다양한 변화경험을 한데 묶었을 가능성이 있고, 방해사건을 포착하려면 HAT의 질문 방식과 자료수집 절차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상담실 활용

상담자가 관찰해 볼 점: 상담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장면과 내담자가 실제로 도움됐다고 느낀 장면이 같은지, 회기 종료 뒤 차이를 확인해 볼 가치가 있다.

상담기록·사례개념화에서 확인할 점: 회기별로 ‘새롭게 이해한 점’, ‘이해받은 경험’, ‘새 대처전략’, ‘힘을 얻은 경험’ 등을 짧게 추적하면 상담자의 개입목록과 내담자의 경험변화를 분리해서 볼 수 있다.

적용 시 주의점: 많이 보고된 사건을 효과적인 기법의 인과증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또한 부정적 사건이 적었다는 것은 실제 방해경험이 적었다는 뜻이 아니라 치료자에게 부정적 피드백을 남기는 부담 때문에 과소보고됐을 가능성이 있다.

한계

표본이 23명의 젊은 성인으로 작고 중증 정신병리 내담자는 제외됐다. 인구학적 정보도 제한적이었다. HAT 응답을 치료자가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내담자의 부정적 보고를 억제했을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방해사건 자료가 매우 적었다. 일부 범주는 지나치게 넓거나 드물어 범주체계의 세분화와 더 큰 표본에서의 검증이 필요하다.

기억할 핵심

상담자가 ‘무엇을 했는가’와 내담자가 ‘무엇이 도움됐다고 경험했는가’는 같은 자료가 아니다. 회기별 중요사건을 가볍게 추적하면 두 관점을 비교할 수 있지만, 특히 부정적 피드백이 말해지기 어려운 구조 자체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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