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와 내담자가 함께 쓰는 기록은 치료관계와 의미구성을 어떻게 바꾸는가

논문 정보

원문 제목: Collaborative Writing in Psychotherapy: A Scoping Review

저자: Giacomo Chiara, Margherita Gandolfi, Elena Faccio, Andrea de Bartolomeis, Felice Iasevoli, Roberto Vitelli

발표 연도 및 학술지: 2026, Counselling and Psychotherapy Research, 26(3), e70199

DOI: 10.1002/capr.70199

공식 원문 링크: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capr.70199

연구 국가: 이탈리아 연구진의 국제 문헌고찰

연구 유형: 스코핑 리뷰와 성찰적 주제분석

연구 대상: 심리치료에서 상담자와 내담자가 함께 글을 쓰는 실천을 다룬 문헌. 논문 초록은 12편이라고 보고하지만 방법의 최종 PRISMA 서술은 11편이라고 보고해 원문 내부에 수적 불일치가 있습니다.

원문 확인 범위: Wiley 공식 오픈액세스 HTML 전체에서 이론적 배경, 검색과 포함·제외 기준, 선별 과정, 공동저술·반성성·텍스트 분석·불일치 처리의 결과, 실무적 함의와 방법론적 한계를 확인했습니다. 공식 원문에서 철회·정정 표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핵심요약

이 리뷰는 상담자와 내담자가 치료편지, 공동 기록, 공동 사례개념화, 대화의 전사와 재작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을 함께 만드는 실천을 검토했습니다. 공동 글쓰기는 내담자를 기록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수정하고 승인하는 공동저자로 위치시키며, 치료자의 해석권과 치료관계의 권력차이를 드러내고 협상할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포함문헌은 경험연구와 개념논문이 섞여 있고 방식도 매우 이질적이며, 실제 증상·기능·치료지속 효과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입니다. 특히 초록과 방법 사이의 최종 포함편수 불일치는 결과를 읽을 때 확인해야 할 보고상의 문제입니다.

연구 필요성

상담기록은 통상 상담자가 작성하고 내담자는 기록의 대상이 됩니다. 반면 일부 서사·현상학·체계적 접근에서는 내담자가 기록의 문구를 읽고 수정하거나 상담자와 함께 편지·사례개념화·회기기록을 만들어 갑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실천이 실제로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고, 공동성·반성성·권력·의견차이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하나의 연구영역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방법

PRISMA 2020에 따라 Scopus를 시작으로 Google Scholar, PsycINFO, PubMed, Web of Science를 추가 검색했습니다. 초기 기록 256편에서 중복 46편을 제거하고 제목·초록·전문을 단계적으로 선별했습니다. 포함기준은 치료 장면에서 상담자와 내담자가 직접 공동저술하고, 공동 글쓰기의 치료적 역할과 관계적 의미를 다루는 문헌이었습니다. 경험연구뿐 아니라 개념논문도 포함했으며 공식적인 질 평가는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두 연구자가 독립 선별한 뒤 합의했고, 최종문헌에 성찰적 주제분석을 적용했습니다. 다만 초록은 12편, 방법의 마지막 문장은 11편으로 보고해 정확한 최종 수에 내부 불일치가 있습니다.

주요 결과

공동 글쓰기는 회기 중 공동작성, 비동시적 기여, 치료편지, 일기, 공동 사례개념화, 임상기록 검토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내담자가 문구를 직접 수정하고 상담자의 해석이나 가정을 논의하면서 기록이 고정된 결과물이 아니라 계속 협상되는 치료자료로 사용됐습니다. 공유된 반성성은 상담자 자신의 이론적 가정과 해석권까지 대화의 대상으로 만들 수 있었지만 모든 문헌에서 이 수준의 상호반성성이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의견 불일치를 명시적으로 다루는 절차는 문헌마다 달랐고, 기관의 공식 기록 형식이나 전문적 의무가 공동저술의 범위를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연구진은 공동 글쓰기가 관계적·의미구성 개입으로 유망하다고 보았지만 효과를 비교한 강한 경험적 근거는 부족했습니다.

연구자의 해석

저자들은 공동 글쓰기를 단순한 기록기법보다 내담자의 해석권과 치료자의 전문적 권한을 재협상하는 임상적·윤리적 태도로 보았습니다. 내담자가 자신의 이야기에 수정권을 갖고 상담자의 가정도 투명하게 검토할 수 있을 때 공동 글쓰기가 주체성과 공동 의미구성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동시에 향후 연구에서는 개념 경계를 명확히 하고, 내담자 경험과 의견불일치가 실제로 어떻게 관리되는지, 공동기록이 치료과정에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를 더 직접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상담실 활용

상담자가 관찰해 볼 점: 상담자가 작성한 사례개념화와 회기요약이 내담자의 자기이해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기록의 표현이 내담자를 하나의 고정된 문제정체성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상담기록·사례개념화에서 확인할 점: ‘관찰된 사실’, ‘상담자의 가설’, ‘내담자가 동의한 의미’,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을 구분해 남기는 방식은 공동성이 필요한 사례에서 실용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적용 시 주의점: 모든 기록을 실시간 공동작성해야 한다는 결론은 아닙니다. 법적·기관적 기록 의무, 위험평가, 제3자 정보와 비밀보장 범위를 지켜야 하며 상담자의 전문적 책임까지 내담자와 동일하게 나누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한계

공식적인 질 평가를 하지 않아 근거의 질이 서로 다른 경험연구와 개념논문이 함께 종합됐습니다. 공동 글쓰기의 정의와 형식이 매우 다양하고, 상당수 문헌이 소규모·개념적이어서 증상감소나 치료지속과 같은 결과를 추론하기 어렵습니다. 검색은 영어권 동료평가 문헌에 한정됐습니다. 무엇보다 초록에서는 12편, PRISMA 선별을 설명하는 방법 본문에서는 최종 11편이라고 보고해 포함문헌 수가 일치하지 않는 점은 결과 해석과 후속 재현에서 분명한 제한입니다.

기억할 핵심

공동 글쓰기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기록을 보여준다’는 데 있지 않고, 기록 안에서 상담자의 해석과 내담자의 의미가 어디서 같고 어디서 다른지를 함께 다룰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근거는 유망한 실천 아이디어를 보여주지만 치료효과를 확정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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