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내면화된 수치심이 대인관계문제에 미치는 영향: 사후반추와 다차원적 경험회피의 순차매개효과
논문 정보
원문 제목: The Influence of Internalized Shame on Interpersonal Problems among College Students: The Sequential Mediating Effects of Post-Event Rumination and Multidimensional Experiential Avoidance
저자: 이정우(Jungwoo Lee), 조한익(Hanik Jo)
연도·학술지: 2026,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38(1), 111–135
DOI: 10.23844/kjcp.2026.02.38.1.111
공식 원문: https://www.accesson.kr/kcpa/v.38/1/111/58483
연구 국가: 대한민국
연구 유형: 횡단 온라인 설문과 순차매개분석
연구 대상: 전국 대학생 418명. 남성 191명, 여성 227명.
원문 확인 범위: 공식 학술지 원문과 PDF에서 연구 목적·이론, 표집과 측정도구, 상관분석, PROCESS 순차매개모형, 부트스트랩 결과, 논의·상담적 함의와 한계를 확인했습니다.
핵심요약
내면화된 수치심이 높은 대학생일수록 대인관계문제, 사후반추와 다차원적 경험회피가 모두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통계모형에서는 수치심이 사후반추와 경험회피를 차례로 거쳐 대인관계문제와 연결되는 순차 간접효과가 유의했습니다. 다만 모든 변수를 같은 시점의 자기보고로 측정한 횡단연구이므로 ‘수치심이 반추를 만들고, 반추가 회피를 만들며, 그 결과 관계문제가 생긴다’는 시간적·인과적 순서를 입증한 것은 아닙니다. 상담에서는 이 경로를 확정된 기제로 보기보다 사례개념화를 세분화하는 가설로 사용하는 편이 적절합니다.
연구 필요성
내면화된 수치심은 단순한 순간적 창피함보다 자신 전체가 결함 있고 부족하다는 자기평가와 관련됩니다. 이러한 자기평가가 대인관계에서 반복적인 사후반추와 불편한 경험을 피하려는 반응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두 과정이 어떤 통계적 순서로 관계문제와 관련되는지 국내 대학생 자료에서는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습니다.
방법
2023년 11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해 418명의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내면화된 수치심, 대인관계문제, 사후반추, 다차원적 경험회피 척도를 사용했습니다. SPSS와 PROCESS를 이용해 단일·순차 매개모형을 분석하고 간접효과는 5,000회 부트스트랩으로 검증했습니다.
주요 결과
- 내면화된 수치심은 사후반추(r=.815), 다차원적 경험회피(r=.667), 대인관계문제(r=.717)와 모두 정적 상관을 보였습니다.
- 사후반추는 경험회피(r=.699)와 대인관계문제(r=.749), 경험회피는 대인관계문제(r=.771)와 정적 상관을 보였습니다.
- 수치심과 대인관계문제의 전체효과는 B=.661, β=.717이었고 두 매개변인을 포함한 뒤 직접효과도 B=.172, β=.186으로 유의했습니다.
- 수치심→사후반추→경험회피→대인관계문제의 순차 간접효과는 B=.169, 95% CI [.113, .228]로 보고됐습니다.
연구자의 해석
저자들은 수치심을 느낀 뒤 대인상황을 반복해서 되짚는 사고와 불편한 내적 경험을 피하려는 반응을 함께 다루는 것이 대학생의 대인관계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동시에 종단·개입 연구를 통해 변수의 시간적 순서와 변화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상담실 활용
상담자가 관찰해 볼 점: 관계사건 뒤 ‘내가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반복해서 재생하는지, 이후 연락·표현·갈등상황을 피하거나 감정을 억압하는지가 서로 이어지는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상담기록·사례개념화에서 확인할 점: 사건, 즉각적 수치심, 사후반추의 내용과 지속시간, 경험회피 행동, 실제 관계결과를 시간순으로 구분해 기록하면 ‘생각’과 ‘행동’의 연결을 과잉해석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적용 시 주의점: 수치심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회피적이거나 대인관계문제가 생긴다고 가정해서는 안 됩니다. 횡단 매개효과를 변화기제나 인과경로로 설명하지 않고, 우울·사회불안·외상·문화적 체면 등 다른 설명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한계
대학생 표본에 한정돼 다른 연령·임상집단으로 일반화하기 어렵고 모든 변수를 자기보고로 측정했습니다. 같은 시점에서 측정한 횡단자료이므로 시간적 선후와 인과성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연구진도 후속 3시점 종단연구와 실제 개입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했습니다.
기억할 핵심
수치심 자체만 보는 것보다 ‘사건 이후 무엇을 계속 생각하고, 무엇을 피하게 되는가’를 분리해서 보는 것이 대인관계 사례개념화를 더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가 제시한 순서는 검증된 인과기제가 아니라 통계적 관계모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