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성향 대학생의 강박사고 및 관련 변인들에 대한 인지적 탈융합 개입의 효과

논문 정보

원문 제목: The effects of a cognitive defusion intervention on obsessive thoughts and related variables in undergraduate students with obsessive-compulsive tendencies

저자: 전예빈(Yebin Jeon), 조용래(Yongrae Cho)

발표 연도 및 학술지: 2026, 한국심리학회지: 임상심리 연구와 실제(Clinical Psychology in Korea: Research and Practice), 12(1), 157-179

DOI: 10.15842/CPKJOURNAL.PUB.12.1.7

공식 원문 링크: https://www.accesson.kr/cpkjournal/v.12/1/157/59021

연구 국가: 대한민국

연구 유형: 비무선 비교연구. 4회기 단기 인지적 탈융합 개입과 심리교육 비교, 사전·사후·2주 추후 반복측정.

연구 대상: 강원도 소재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Padua 강박 질문지 점수 상위 50%에 해당하고 현재 정신과 치료나 심리상담을 이용하지 않는 41명. 인지적 탈융합 21명, 심리교육 20명.

원문 확인 범위: 공식 학술지 PDF 23쪽 전체에서 이론적 배경, 선별과 배정, 측정도구, 4회기 구성, 분석방법, 결과표, 실무적 유의성 분석, 논의와 제한점을 확인했다. 학술지 페이지와 최신 검색에서 정정·철회 표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핵심요약

수용전념치료(ACT, 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의 핵심 과정인 인지적 탈융합(cognitive defusion)만을 4회기로 제공했을 때 강박성향 대학생의 강박사고와 관련 증상이 심리교육보다 더 변하는지 살펴본 연구다. 인지적 탈융합 조건에서는 강박증상, 자생성 강박사고, 불안증상, 인지적 융합이 사후와 2주 추후까지 더 크게 감소했고, 반응성 강박사고는 추후 시점에서만 집단 차이가 나타났다. 반면 우울, 침투적 사고에 대한 부정적 평가, 통제방략에서는 개입 특이적 차이가 제한적이었다. 가장 중요한 주의점은 무작위배정이 아니라 참가자의 일정과 참여 의사를 반영한 비무선 비교설계라는 점이므로, 관찰된 차이를 인지적 탈융합의 인과효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연구 필요성

강박장애에서는 노출 및 반응방지(ERP, Exposure and Response Prevention)와 인지치료의 근거가 강하지만 ACT의 개별 구성요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상대적으로 덜 분리되어 연구되었다. 인지적 탈융합은 생각의 내용을 없애거나 논박하기보다 생각을 하나의 정신적 사건으로 경험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연구진은 한국 대학생의 강박성향에서 이 단일 구성요소가 강박사고 유형과 정서·인지 변인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방법

온라인·오프라인 모집에 응한 162명 중 Padua 강박 질문지 상위 50%인 85명을 1차 선별한 뒤 불참자와 현재 정신과 치료·심리상담 이용자를 제외해 41명을 최종 포함했다. 참가자는 두 프로그램을 안내받고 일정과 참여 가능성을 고려해 희망 조건에 배정되었다. 두 조건 모두 주 2회, 회기당 30~40분씩 총 4회기를 받았고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대면과 화상 방식이 혼합됐다. 강박증상, 자생성·반응성 강박사고, 우울·불안, 침투적 사고의 부정적 평가와 통제방략, 인지적 융합을 사전·사후·2주 추후에 측정했다. 분석은 조건×시기의 혼합 반복측정 MANOVA/ANOVA와 사후검증을 사용했다.

주요 결과

첫째, 강박증상과 불안증상에서 조건×시기 상호작용이 유의했고, 인지적 탈융합 조건에서 사전보다 사후·추후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둘째, 인지적 융합에서도 유의한 조건×시기 상호작용이 나타났고 탈융합 조건에서만 사후와 추후의 감소가 확인됐다. 셋째, 자생성 강박사고는 사후와 추후에서 더 큰 감소를 보였으나 반응성 강박사고의 집단 차이는 추후에 더 분명했다. 넷째, 우울증상은 시간과 집단의 주효과는 있었지만 상호작용이 유의하지 않았고, 부정적 평가와 통제방략 역시 개입 특이적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섯째, 연구진이 강박증상·자생성·반응성 강박사고 중 2개 이상에서 20% 이상 감소한 사람을 ‘개입 반응자’로 정의했을 때 사전-추후 기준은 탈융합 16명(76.19%), 심리교육 7명(35%)으로 차이가 있었다.

연구자의 해석

저자들은 강박사고를 사실·도덕적 신호와 동일시하는 정도를 낮추고 사고와 자신 사이의 거리를 확보하는 과정이 자생성 강박사고와 불안, 인지적 융합 변화와 관련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반응성 강박사고는 실제 외부 자극과 연결된 경우가 많아 짧은 개입 뒤 일상에서 새로운 반응을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설명은 변화기제를 직접 검증한 결과가 아니라 결과 패턴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해석이다.

상담실 활용

상담자가 관찰해 볼 점: 침투적 사고의 내용 자체보다 내담자가 그 생각을 얼마나 사실·자기정체성·도덕적 위험과 동일시하는지, 그리고 생각을 없애려는 통제가 오히려 고통을 키우는지를 구분해 볼 수 있다.

상담기록·사례개념화에서 확인할 점: 강박사고의 유형, 사고에 대한 믿음과 융합 정도, 불안, 중화·통제행동, 기능손상을 별도 항목으로 기록하면 단순한 ‘생각 빈도 감소’ 이외의 변화를 추적하기 쉽다.

적용 시 주의점: 이 연구는 강박장애 진단 임상군이 아니라 대학생 강박성향 표본이고 ERP와 직접 비교하지 않았다. 따라서 중등도 이상의 OCD에서 인지적 탈융합만으로 표준치료를 대체할 근거는 아니다.

한계

비임상 소표본이며 무작위배정이 아니어서 선택편향 가능성이 있다. 모든 결과가 자기보고이고 추적기간이 2주로 짧다. 코로나19로 대면·화상 전달방식이 참가자별로 달랐으나 표본이 작아 전달방식 차이를 분석하지 못했다. 저자도 우울, 부정적 평가와 통제방략에서 효과가 제한적이었음을 명시했다.

기억할 핵심

짧은 인지적 탈융합 훈련은 강박적 생각을 ‘없애는 기술’보다 생각과 맺는 관계를 바꾸는 접근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유망한 비무선 비교자료이며, 임상 OCD에서의 인과효과나 ERP 대체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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