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정서조절은 하나의 연속선이 아니라 여러 프로파일로 움직이는가
논문 정보
원문 제목: A Person-Centred Approach to Adolescent Emotion Regulation Motives, Strategies, and Perceived Efficacies
저자: Greg Vukets, Paul E. Jose
연도: 2026
학술지: Research on Child and Adolescent Psychopathology
DOI: 10.1007/s10802-026-01461-y
공식 원문: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0802-026-01461-y
연구 국가: 뉴질랜드
연구 유형: 2시점 종단 학교표본 연구, 잠재프로파일분석 및 무작위절편 잠재전이분석
연구 대상: 오클랜드 7개 학교의 10~19세 청소년 951명, 약 5개월 간격 2회 측정
원문 확인 범위: 정서조절 확장과정모형과 PERM 배경, 표본·절차·측정, 잠재프로파일분석, 정신건강 지표 비교, 프로파일 전이, 논의와 한계를 확인함.
핵심요약
이 연구는 청소년의 정서조절을 단순히 ‘잘한다/못한다’로 나누지 않고, 정서를 조절하려는 동기, 어떤 전략을 쓰는지, 그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이라고 느끼는지를 함께 묶어 유형을 찾았다. 951명의 자료에서는 적응형·부적응형·저조절형·과잉조절형·규범형의 다섯 프로파일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적응형은 긍정적 정신건강 지표가 가장 좋고 부적응형은 가장 나빴지만, 저조절형과 과잉조절형은 긍정·부정 지표에서 서로 다른 혼합 양상을 보였다. 약 5개월 사이 41.3%가 다른 프로파일로 이동해, 청소년의 정서조절 양식이 고정된 특성만은 아님을 보여준다.
연구 필요성
정서조절 연구는 흔히 특정 전략 하나의 빈도나 평균점수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실제 청소년은 정서를 바꾸려는 목표, 선택하는 전략, 그 전략의 체감 효능이 서로 다른 조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조합을 사람 중심으로 분류하고, 시간이 지나며 얼마나 안정되거나 이동하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방법
2024년 오클랜드 7개 학교에서 10~19세 학생 951명을 모집해 약 5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PERM으로 정서조절 동기, 적응·부적응 전략 사용, 각 전략의 체감효능을 측정했고, 우울·불안/스트레스·정서조절곤란·행복·낙관성·회복탄력성·감사·자기조절을 함께 측정했다. 잠재프로파일분석으로 유형을 찾고, MANOVA로 정신건강 차이를 비교했으며, 무작위절편 잠재전이분석으로 프로파일의 안정성과 이동을 분석했다.
주요 결과
- 다섯 프로파일이 가장 적합했다. 규범형 58%, 저조절형 15%, 과잉조절형 10%, 부적응형 9%, 적응형 8%였다.
- 적응형은 긍정적 안녕 지표가 가장 높고 우울·불안 등 부정적 지표가 가장 낮았다. 부적응형은 반대 양상을 보였다.
- 저조절형은 부정적 지표에서는 적응형과 비슷하게 낮은 편이지만 긍정적 안녕은 평균 수준에 가까웠고, 과잉조절형은 부정적 지표가 부적응형에 가깝게 높으면서도 긍정적 지표는 완전히 낮지 않았다.
- 5개월 뒤 전체의 58.7%는 같은 프로파일에 남고 41.3%는 이동했다. 적응형은 78%가 유지돼 가장 안정적이었다.
- 부적응형과 과잉조절형은 절반 미만만 같은 유형에 남았고, 이동한 사람의 다수는 규범형으로 옮겼다. 부적응형에서 적응형으로 곧바로 이동하는 경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자의 해석
저자들은 청소년 정서조절을 평균점수 하나로 요약하면 중요한 차이를 놓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정서를 적게 조절하는 사람’과 ‘너무 많이 조절하는 사람’이 같은 위험집단이 아니며, 부적응형도 시간이 지나며 변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프로파일 이동의 원인을 밝힌 연구는 아니므로 어떤 경험이 변화를 일으켰다고 말할 수는 없다.
상담실 활용
상담자가 관찰해 볼 점: 전략의 적응성뿐 아니라 내담자가 정서를 바꾸려는 동기가 얼마나 강한지, 전략을 얼마나 자주 쓰는지, 실제로 효과적이라고 느끼는지를 따로 살펴볼 수 있다.
상담기록이나 사례개념화에서 확인할 점: ‘정서조절이 부족하다’는 단일 문장보다 회피·억제·수용·표현·문제해결의 사용 패턴과 체감효능, 긍정정서를 추구하거나 부정정서를 유지하려는 동기를 구분해 기록하는 편이 정보량이 많다.
적용 시 주의점: 연구에서 발견한 프로파일은 진단범주가 아니며 개인에게 그대로 라벨링해서는 안 된다. 지역사회 학교표본이므로 임상 청소년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도 없다.
한계
한 도시의 편의표본이고 학교의 사회경제적 장벽이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았다. 인종별 프로파일 차이는 분석하지 않았다. PERM은 성향 수준의 자기보고라 초·분 단위로 진행되는 실제 정서조절 과정을 직접 측정하지 못한다. 적응·부적응 전략을 이분법적으로 나눈 이론적 가정도 전략의 맥락적 유연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기억할 핵심
청소년의 정서조절은 ‘높다/낮다’보다 여러 조합으로 나타나고 상당수는 시간에 따라 이동한다. 사례개념화에서는 전략의 종류뿐 아니라 조절 동기와 체감효능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