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치료이론을 배울 때 이전 훈련은 발판이 되는가, 방해가 되는가
논문 정보
원문 제목: Seeing the New Through the Familiar: How Previous Professional Training Shapes the Early Stages of Learning Mentalization-Based Therapy in Child Mental Health Services in the UK
저자: Y. B. Lamouini, P. Casey, N. Midgley
연도·학술지: 2026, Counselling and Psychotherapy Research, 26(3), e70213
DOI: 10.1002/capr.70213
공식 원문: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capr.70213
연구 국가: 영국
연구 유형: 반구조화 면담과 성찰적 주제분석(RTA, Reflexive Thematic Analysis)을 이용한 질적 훈련연구
연구 대상: 영국 아동정신건강서비스 실무자 11명. 9명은 주로 인지행동치료(CBT,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배경이었고 2명은 정신분석적 아동심리치료 배경이었다.
원문 확인 범위: Wiley 공식 전체 원문에서 연구 목적과 학습이론 배경, MBT 훈련 구성, 참여자, 면담·RTA 절차, 세 주제, 훈련·수퍼비전 함의와 한계를 확인했다.
핵심요약
정신화기반치료(MBT, Mentalization-Based Therapy)를 처음 배우는 실무자들은 새 모델을 백지에서 배우지 않고 기존 치료지식과 비교하며 이해했다. 익숙한 공감·동맹·목표설정은 학습의 발판이 됐지만, 기존 접근과 치료목표·구조·기법이 충돌하는 지점에서는 오히려 혼란이 커졌다. 참여자들은 이론을 이해하는 것과 실제 회기에서 MBT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 다르다고 보고했고, 시범·역할연습·피드백·수퍼비전이 그 차이를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경험했다. 이는 11명의 초기 학습경험을 분석한 질적연구로, 특정 훈련방식이 실제 치료역량이나 내담자 성과를 높였음을 입증한 연구는 아니다.
연구 필요성
현장 상담자는 한 치료모델만 배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근거기반 치료를 계속 재훈련한다. 그러나 기존 치료지식이 새 모델의 학습을 어떻게 돕거나 방해하는지에 관한 연구는 적다. 기존 지식을 단순히 지워야 할 습관으로 보는 대신, 전이 가능한 기술과 재구성이 필요한 가정을 구분하는 것이 교육 설계에 중요하다.
방법
MBT 훈련은 약 7시간의 자기주도 사전학습, 3주에 걸친 3일 온라인 집단교육, 이후 격주 1시간 온라인 집단수퍼비전으로 구성됐다. 교육에는 이론, 영상 시범, 정신화 연습, 역할연습과 토론이 포함됐다. 훈련·수퍼비전에 참여한 실무자 11명을 35~60분 온라인 면담했고, 자료를 6단계 RTA로 분석했다. 면담 당시 모두 초기 학습단계였고 실제 수퍼비전 MBT 사례를 시작한 사람은 6명이었다.
주요 결과
첫 번째 주제는 ‘기존 치료지식의 렌즈로 MBT 보기’였으며, 익숙한 기술은 새 개념의 이해와 자신감을 돕는 발판이 됐다. 두 번째는 ‘이전 훈련이 무엇을 어렵게 느끼는지를 결정함’으로, 특히 CBT 배경 참여자는 행동적 문제해결에서 관계적·탐색적 목표로 이동하고 덜 구조화된 방식에서 임상판단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보고했다. 세 번째는 ‘가이드된 연습을 통해 기존 지식을 재조정함’으로, 시범영상·사례·역할연습·전문가 피드백·수퍼비전이 개념을 실제 행동으로 바꾸는 데 중요하게 경험됐다. 연구진은 새 치료모델 학습을 기존 지식의 교체보다 재조직 과정으로 설명했다.
연구자의 해석
저자들은 훈련 전에 참가자의 이전 치료배경을 확인하고, 새 모델과 기존 모델의 공통점·충돌점을 명시적으로 비교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수퍼비전도 단순 충실도 점검에 그치지 않고 기존 모델에서 가져온 가정과 자동적 임상반응이 현재 개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다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상담실 활용
상담자가 관찰해 볼 점: 새로운 접근을 사용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려운 순간에는 익숙한 질문, 문제해결, 해석방식으로 자동 복귀하는 장면이 있는지 볼 수 있다.
상담기록·사례개념화에서 확인할 점: 새 모델의 핵심개념, 기존 접근에서 그대로 전이 가능한 기술, 충돌하는 가정, 실제 회기에서 연습할 행동, 수퍼비전 피드백을 구분해 훈련기록에 남기는 것이 유용하다.
적용 시 주의점: 새로운 접근을 배우기 위해 기존 모델을 버려야 한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개념적으로 동의하는 것과 실제 수행능력은 다르므로 교육수료만으로 역량을 판단하지 말고 관찰·연습·피드백을 병행해야 한다.
한계
참여자는 11명으로 작고 치료배경과 경력 수준이 이질적이었다. 대부분 CBT 배경이어서 다른 치료전통에서 MBT를 배울 때 같은 어려움이 나타난다고 일반화하기 어렵다. 면담은 학습 초기 단계에 실시됐고 일부는 실제 사례를 시작하지 않았으며, 큰 임상시험의 일부로 MBT 훈련에 배정돼 자발적 동기 수준도 달랐을 수 있다. 질적 면담에 자원한 참여자 역시 훈련에 더 적극적인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
기억할 핵심
새 치료모델 학습은 기존 지식을 지우는 일이 아니라 무엇을 가져가고 무엇을 다시 조정할지를 배우는 과정에 가깝다. 특히 ‘이해했다’에서 ‘회기에서 실제로 그렇게 행동한다’로 넘어가려면 비교, 시범, 반복연습과 수퍼비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