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을 앞둔 아이가 선물을 건네는 이유
자립시설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시기였다. 아이는 앞으로 어디에서 지내게 될지, 이제는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 이야기했다. 그러다 문득 말했다. “우리 이제 못 만난다니까요.” 그 말은 한 번만 나온 것이 아니었다. 어느 날은 남은 만남 횟수를 세어 보았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만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상담이 끝날 수
자립시설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시기였다. 아이는 앞으로 어디에서 지내게 될지, 이제는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 이야기했다. 그러다 문득 말했다. “우리 이제 못 만난다니까요.” 그 말은 한 번만 나온 것이 아니었다. 어느 날은 남은 만남 횟수를 세어 보았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만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상담이 끝날 수
텐트가 무너졌다. 한참 공을 들여 만들었던 것이 순식간에 내려앉았다.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옆에서 보고 있던 나는 손을 뻗으면 금방 다시 세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텐트를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하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말했다. “천만 잡아 주세요.” 잠시 의아했다. 무너진 텐트를 다시 세우려면 할
상담실 문 앞에 서자 아이의 표정이 금세 굳어졌다. 들어가기 싫다고 했다. 집에 갈 거라고도 했다. 엄마가 달래보았지만 고개를 저었다. 다른 선생님이 말을 걸어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는 몸을 돌려 대기실 소파에 가서 털썩 앉았다. 그 모습을 처음 본다면 정말 상담을 하기 싫은 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반드시 멈추게 해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위험한 행동을 할 때, 다른 사람의 몸이나 물건을 함부로 다룰 때, 약속된 선을 계속 넘을 때 부모는 “안 돼”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아이는 그 말을 듣는 순간 크게 무너집니다. 화를 내거나, 숨어 버리거나, 더 심하게 행동하며 부모를 흔들기도 합니
아이와 게임을 하다 보면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는 순간이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신나게 하던 아이가 질 것 같아지자 규칙을 바꾸자고 합니다. “이번 판은 연습이야”라고 하거나, 갑자기 재미없다며 놀이를 끝내 버립니다. 어떤 아이는 웃으며 넘어가려 하고, 어떤 아이는 화를 내거나 몸을 바닥에 늘어뜨립니다. 부모는 답답합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거친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싫어”, “나가”, “엄마 미워” 같은 말이 갑자기 튀어나오기도 하고, 장난처럼 던진 말이 부모의 마음을 깊이 찌르기도 합니다. 어떤 날은 아이가 일부러 더 센 말을 고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부모의 표정을 확인하면서,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
아이가 무언가를 숨겨 놓고 부모를 부를 때가 있습니다. 장난감을 이불 밑에 넣어 두고 “찾아봐”라고 하거나, 그림을 반쯤 가려 놓고 무슨 그림인지 맞혀 보라고 합니다. 힌트를 주는 듯하다가도 부모가 바로 알아맞히지 못하면 짜증을 냅니다. 반대로 너무 쉽게 맞히면 재미없다는 듯 다시 숨깁니다. 부모에게는 이런 놀이가 번거롭
아이가 먼저 다가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별일 아닌 듯 옆에 와서 기대거나, 무심한 얼굴로 오늘 뭐 했는지 묻거나, 한참 만에 만난 사람에게 “보고 싶었어?” 하고 슬쩍 떠보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장면이 부모를 당황하게 합니다. 가까워지는 듯하던 아이가 갑자기 퉁명스러워지고, 괜히 거친 말을 하거나, 방으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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