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문제’에서 ‘관계회복’으로 다시 보는 첫 회기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논문 정보
원문 제목: Anatomy of the Relational Reframe in Attachment-Based Family Therapy
저자: Tara Santens, Chen Chu-Chun, Suzanne Levy, Guy Diamond, Guy Bosmans
연도: 2026
학술지: Family Process, 65(2), e70155
DOI: 10.1111/famp.70155
공식 원문 링크: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13175747/
연구 국가: 미국에서 수행된 기존 임상시험 자료를 벨기에·미국 연구진이 분석
연구 유형: 애착기반 가족치료(ABFT) 첫 회기 영상 코딩을 이용한 심리치료 과정연구
연구 대상: 우울·자살위험이 있는 12~18세 청소년과 가족 47가구. 청소년 평균연령 14.89세, 83% 여성, 34%는 과거 자살시도 경험이 있었음.
원문 확인 범위: ABFT 이론과 관계적 재구성 절차, 원 시험과 표본, 코딩도구와 신뢰도, 분석, 결과, 저자 해석, 임상적 함의와 한계를 전체 원문에서 확인함.
핵심요약
ABFT의 첫 과제는 ‘청소년이 문제’라는 틀에서 벗어나 가족 간 신뢰와 안전을 회복하는 것을 공동 치료목표로 만드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실제 첫 회기 영상 47개를 코딩해 청소년과 부모가 관계적 상처와 더 부드러운 감정을 얼마나 다뤘는지, 그리고 마지막에 관계회복을 치료목표로 받아들였는지를 살폈습니다. 청소년과 부모가 재구성 단계에 더 참여할수록 특히 부모가 관계중심 치료목표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높았지만, 청소년 자신의 초기 반응과 최종 계약 사이의 관계는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는 첫 회기에서의 미묘한 참여과정을 보여주지만 표본이 작고 상관적 과정연구이므로, 특정 재구성 기법이 치료성과를 일으켰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연구 필요성
가족치료에 의뢰된 청소년은 자신이 ‘고쳐져야 할 사람’이라고 느끼거나 부모와 함께 상담받는 것을 거부할 수 있고, 부모 역시 문제를 청소년 개인의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ABFT는 첫 회기에서 이 프레임을 관계의 상처·신뢰·안전 문제로 이동시키는데, 실제로 어떤 대화와 정서적 반응이 가족의 치료계약과 연결되는지는 거의 직접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방법
기존 NIMH 지원 무작위시험에서 ABFT를 받은 47가족의 첫 회기 영상을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회기를 관계형성, 문제정의, 관계적 재구성, 치료계약의 네 단계로 나누고 재구성·계약 단계에서 관계적 단절과 부드러운 감정이 얼마나 다뤄졌는지 청소년과 부모별로 코딩했습니다. 코딩 신뢰도를 검증한 뒤 애착유형, 부모 우울, 청소년이 보고한 가족갈등과 재구성 참여·계약 수용의 관련을 상관 및 부트스트랩 분석으로 살폈습니다.
주요 결과
- 재구성 단계와 치료계약 단계의 시작점을 코더들이 매우 높은 신뢰도로 식별할 수 있었습니다.
- 청소년과 부모가 재구성의 핵심 주제에 더 참여할수록 부모가 관계회복 중심 치료목표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높았습니다.
- 부모의 재구성 참여는 부모 자신의 계약 수용과 정적으로 관련됐고, 청소년의 재구성 참여도 부모의 재구성 및 부모 계약 수용과 관련됐습니다.
- 청소년의 회피적 애착은 재구성 대화 참여 자체와는 뚜렷하게 관련되지 않았지만, 관계중심 치료계약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낮은 것과 관련됐습니다.
- 부모 우울과 청소년이 보고한 가족갈등은 관계적 재구성 수용을 일관되게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연구자의 해석
저자들은 첫 회기에서 청소년이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고 곧바로 가족치료를 거부한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해석했습니다. 가족이 관계적 상처와 그 아래의 취약한 감정을 안전하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은 특히 부모가 공동 치료목표를 받아들이는 데 중요할 수 있습니다. 애착 특성은 이 과정의 수용성을 다르게 만들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치료성과의 인과기제가 아니라 초기 참여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자료입니다.
상담실 활용
상담자가 관찰해 볼 점: 가족이 청소년을 ‘문제행동의 주체’로만 설명하는지, 관계의 단절·불신·상처가 함께 언급될 수 있는지, 분노나 비난 아래 두려움·외로움·실망 같은 취약한 감정이 나타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상담기록이나 사례개념화에서 확인할 점: 청소년과 부모의 문제정의, 관계갈등, 애착 관련 기대, 첫 회기에서의 참여와 공동 목표 수용을 각각 분리해 남기는 것이 유용합니다.
적용 시 주의점: 자살위험이 있는 청소년에게 관계적 재구성이 직접적인 안전평가와 위기대응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또한 첫 회기에서 반응이 미약하다는 이유로 저항이나 치료거부로 낙인찍지 않아야 합니다.
한계
47가족의 첫 회기만 분석했으며 장기 치료성과와 직접 연결하지 않았습니다. 사용한 관계적 재구성 코딩체계는 이 연구를 위해 개발된 도구라 추가 검증이 필요합니다. 분석은 주로 상관관계이므로 시간적으로 재구성이 계약보다 먼저 일어났더라도 인과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표본이 작고 평가한 사전변인도 제한적이어서 다른 가족특성과 치료자의 영향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기억할 핵심
청소년을 ‘고쳐야 할 사람’으로 두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 회복해야 할 관계를 치료목표로 만드는 과정 자체가 첫 회기의 중요한 임상작업일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의 소극적인 반응과 실제 치료 참여 의사를 동일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