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의 사회부과 완벽주의와 심리적 소진의 관계: 다중역할 갈등과 인지적 유연성의 순차적 매개효과
논문 정보
원문 제목: The Sequential Mediating Effects of Multiple Role Conflict and Cognitive Flexibility in the Relationship Between Socially Prescribed Perfectionism and Psychological Burnout among Working Mothers
저자: 변선영(Seon-Young Byun), 하정희(Jung Hee Ha)
연도·학술지: 2026,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38(3), 761–782
DOI: 10.23844/kjcp.2026.08.38.3.761
공식 원문: https://www.accesson.kr/kcpa/v.38/3/761/59832
연구 국가: 대한민국
연구 유형: 횡단 자기보고 설문과 순차매개분석
연구 대상: 전국 워킹맘 400명
원문 확인 범위: AccessON 공식 PDF 22쪽 전체에서 연구 목적과 이론, 표집·측정도구, 상관분석, PROCESS Macro Model 4·6과 5,000회 부트스트래핑, 결과표와 순차간접효과, 논의·상담적 함의·제한점을 확인했다. 정정·철회 표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핵심요약
사회부과 완벽주의가 높은 워킹맘일수록 심리적 소진과 다중역할 갈등이 높고 인지적 유연성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통계모형에서는 사회부과 완벽주의와 소진의 관계를 다중역할 갈등과 인지적 유연성이 각각 매개했고, ‘사회부과 완벽주의→다중역할 갈등→인지적 유연성 저하→심리적 소진’의 순차 간접효과도 유의했다. 이는 상담에서 역할갈등과 상황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인지적 유연성을 함께 살펴볼 근거를 제공한다. 그러나 같은 시점의 자기보고 자료로 만든 횡단 매개모형이므로 실제 시간적·인과적 변화기제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 필요성
워킹맘은 직장·양육·배우자·가사 등 여러 역할에서 동시에 높은 기대를 경험할 수 있다. 타인이 자신에게 완벽함을 요구한다고 느끼는 사회부과 완벽주의가 역할갈등과 소진에 연결된다는 선행근거는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인지적 유연성이 어떤 통계적 위치를 갖는지는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개인 성향, 역할 경험, 인지적 적응과정을 함께 넣어 소진을 더 세분화해 설명하고자 했다.
방법
전국의 워킹맘 400명을 온라인 설문으로 조사했다. 사회부과 완벽주의, 심리적 소진, 다중역할 갈등과 인지적 유연성을 측정하고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했다. 개별 매개효과에는 PROCESS Macro Model 4, 순차매개에는 Model 6을 사용했으며 간접효과는 5,000회 부트스트래핑의 95% 신뢰구간으로 검증했다. 자녀 수, 가장 어린 자녀 연령과 직업 관련 특성을 공변량으로 넣은 추가분석도 실시했다.
주요 결과
사회부과 완벽주의는 다중역할 갈등(r=.350)과 심리적 소진(r=.562)에 정적 상관, 인지적 유연성(r=-.403)에 부적 상관을 보였다. 다중역할 갈등은 소진과 정적 상관(r=.633), 인지적 유연성과 부적 상관(r=-.436)을 보였고, 인지적 유연성은 소진과 부적 상관(r=-.465)을 보였다. 다중역할 갈등의 간접효과는 B=.184, 95% CI [.129, .242], 인지적 유연성의 간접효과는 B=.122, 95% CI [.069, .182]로 유의했다. 순차경로 ‘사회부과 완벽주의→다중역할 갈등→인지적 유연성→소진’의 간접효과는 B=.016, 95% CI [.003, .034]로 보고됐다.
연구자의 해석
저자들은 높은 완벽주의적 기대가 여러 역할에서 갈등을 키우고, 갈등이 심할수록 상황을 여러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대처하는 유연성이 낮아져 소진과 연결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인지적 유연성을 비교적 변화 가능한 상담 개입변인으로 보고 CBT, ACT, 마음챙김 기반 접근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논문 자체도 횡단자료로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상담실 활용
상담자가 관찰해 볼 점: 워킹맘의 소진을 단순한 시간부족이나 개인 취약성으로만 보지 않고, ‘남들이 나에게 완벽함을 기대한다’는 압박, 역할 간 충돌, 실패 상황을 한 가지 방식으로만 해석하는 경직성이 함께 나타나는지 볼 수 있다.
상담기록·사례개념화에서 확인할 점: 외부기대에 대한 인식, 실제 역할요구, 역할갈등의 장면, 인지적 대안 탐색 가능성, 소진의 정서·신체·기능적 결과와 배우자·사회적 지지를 분리해 기록하는 것이 유용하다.
적용 시 주의점: 통계적 매개효과를 ‘완벽주의가 갈등을 만들고 그다음 유연성을 떨어뜨려 소진을 일으킨다’는 확정된 변화기제로 설명해서는 안 된다. 직장환경, 돌봄자원, 배우자 분담과 제도적 조건 같은 외부요인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
한계
온라인 조사기관을 통한 전국 표본이지만 워킹맘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 횡단설계여서 변수의 시간적 선후와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고, 경쟁모형을 직접 비교하지도 않았다. 모든 핵심변인이 자기보고에 의존해 공통방법 편향 가능성이 있으며, 워킹맘 내부의 사회경제적·가족구조 차이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저자들은 종단연구와 대안모형 검증, 사회적 지원체계와 제도환경을 포함한 후속연구를 제안했다.
기억할 핵심
워킹맘 소진을 다룰 때 완벽주의 자체만 낮추려 하기보다, 실제로 충돌하는 역할이 무엇인지와 그 상황을 해석하고 대처할 선택지가 얼마나 좁아져 있는지를 별도로 확인하면 사례개념화가 더 구체적이 된다. 다만 이 순서는 임상적 가설이지 입증된 인과경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