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부모의 자기비움 공감훈련은 공감을 향상시키는가
논문 정보
원문 제목: Effectiveness of self-effacing empathy training in adolescents and their parents: a randomized controlled study
저자: Veren Gyapersad, Werdie van Staden
연도·학술지: 2026,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and Mental Health
DOI: 10.1186/s13034-026-01154-w
공식 원문: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186/s13034-026-01154-w
연구 국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 유형: 8주 자기비움 공감훈련(Self-Effacing Empathy Training, SEET)의 무작위 통제 평행설계 연구
연구 대상: 청소년-부모 56쌍, 총 112명. 청소년 평균연령 15.3세, 부모 평균연령 45.46세.
원문 확인 범위: Springer의 동료평가·게재승인 원고 전체에서 이론적 배경, 무작위배정, 통제조건, 측정·분석, 결과, 논의와 제한점을 확인했다. 출판사 페이지에서 철회·중대한 정정 표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핵심요약
청소년과 부모가 서로의 경험을 자신의 관점으로 덮어쓰기보다 상대의 경험 자체에 주의를 기울이는 SEET를 8주 동안 함께 수행했을 때, 통제집단보다 공감 척도 점수가 크게 증가했다. 16차례 과제를 거치면서 과제에 대한 공감적·마음챙김적 참여는 높아지고 어려움은 줄어드는 흐름도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핵심 결과가 자기보고에 의존했고 통제과제의 참여강도·정서적 의미가 SEET와 충분히 일치하지 않아 매우 큰 효과크기가 실제 개입효과를 과대반영했을 가능성을 저자들도 지적했다. 장기 추적이 없어 효과 지속성도 아직 알 수 없다.
연구 필요성
청소년기에는 자율성 요구가 커지면서 부모-자녀 관계가 긴장될 수 있고, 상호공감은 갈등과 정서적 거리를 완화하는 잠재적 자원이다. 기존 공감훈련은 개인의 관점취하기에 초점을 둔 경우가 많았고, 청소년과 부모를 한 쌍으로 묶어 상호작용 속에서 공감을 함께 훈련한 통제연구는 드물었다. 연구진은 ‘내가 그 사람이라면’보다 ‘그 사람에게 지금 어떤 경험인가’를 우선하는 자기비움 공감에 초점을 맞췄다.
방법
청소년-부모 쌍을 Qualtrics 내 무작위화 기능으로 SEET와 통제집단에 배정했다. 두 집단 모두 8주간 이메일 지시와 과제를 받았고, SEET 집단은 주 2회 영상 속 대인관계 장면을 보고 개인적으로 성찰한 뒤 부모와 청소년이 함께 논의했다. 주요 측정은 자기비움 공감척도(SEES), 기본공감척도(BES), 대인관계반응성 지표의 일부 하위척도였으며, 비정규분포를 고려해 비모수 검정과 보조 분석을 사용했다.
주요 결과
첫째, SEET 집단은 통제집단보다 SEES와 BES에서 유의하게 더 큰 향상을 보였고 전체 표본 비교의 효과크기는 각각 r=.854, r=.827로 매우 컸다. 둘째, 다른 공감 관련 측정에서도 청소년과 부모 모두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났다. 셋째, 16개 시점의 과제 기록에서 공감적 참여와 마음챙김적 참여는 증가하고 공감과제의 어려움은 감소했으며 변화는 대체로 중간 시점부터 뚜렷해졌다. 넷째, 과제 참여시간과 일부 공감 점수 변화 사이에는 정적 상관이 있었지만 이 관계는 인과적 용량-반응 효과로 해석할 수 없다.
연구자의 해석
저자들은 부모와 청소년이 함께 같은 장면을 성찰하고 서로에게 책임성을 갖는 구조가 공감을 관계적 현상으로 연습하게 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동시에 통제조건이 활동의 성격과 몰입도에서 충분히 맞춰지지 않았고 기대효과가 다를 수 있어, 후속연구에서는 더 엄격한 적극적 통제조건과 장기 추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담실 활용
상담자가 관찰해 볼 점: 부모와 청소년이 갈등 장면에서 상대의 감정을 ‘내가 보기에는’으로 빠르게 해석하는지, 상대가 실제로 경험한다고 말한 내용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상담기록·사례개념화에서 확인할 점: 갈등 내용뿐 아니라 각자가 상대의 경험을 어떻게 추론했는지, 자신의 감정과 상대의 감정을 얼마나 구분했는지, 대화 후 이해가 수정됐는지를 별도로 기록하면 상호공감의 변화가 더 잘 보인다.
적용 시 주의점: 공감훈련을 부모나 청소년에게 상대를 더 이해하라고 요구하는 도덕적 과제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폭력·강압·학대가 있는 관계에서는 상호공감보다 안전과 권력관계 평가가 우선한다.
한계
자기보고 중심이라 사회적 바람직성과 기대효과가 개입효과에 섞였을 수 있다. 통제과제가 SEET와 몰입도·정서적 의미·시간 측면에서 완전히 일치하지 않았고, 참여자 눈가림도 부분적이었다. 자발적 참여자와 인터넷 접근이 가능한 가족이 모집돼 선택편향 가능성이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맥락에 맞춘 영상자료의 문화적 일반화도 제한된다. 추적이 8주 종료 시점에 그쳐 효과 지속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기억할 핵심
이 연구는 부모와 청소년이 공감을 ‘설명’으로 배우기보다 서로의 경험을 중심에 두는 반복적인 관계 연습으로 훈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매우 큰 효과크기 자체보다 통제조건과 자기보고 편향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