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상담 사례|같은 말을 반복하던 아이가 좌절을 견디는 과정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같은 말을 반복하고 다른 방법을 찾기 어려워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상담 사례에 나타난 좌절의 순간과 감정을 조절하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조금 아파도 학교는 가야 해요.”
“그 통 꼭 쓰고 싶어요.”
“안 되면… 그냥 확 해버릴 거예요.”
자신이 정한 기준을 지키려는 아이
초등학생 YS는 자신이 정한 기준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였습니다.
지난주 감기에 걸려 3~4일 동안 몸이 좋지 않았지만, “조금 아프면 학교는 가야 한다”고 말하며 학교에 빠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누가 그렇게 정했는지 묻자, “그냥 가야 할 것 같아서요”라고 답했습니다.
친구가 다리에 깁스를 하고도 학교에 온 이야기를 하며, 스스로에게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같은 말을 반복하는 이유
놀이 시간에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원하는 통을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YS는 “그 통을 쓰고 싶어요”라는 말을 반복하며 다른 방법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안 된다는 상황을 받아들이기보다 같은 요구를 계속 되풀이했고,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어떻게 해결할지 찾기보다는 자신의 주장에 머무르는 모습이 두드러졌습니다
상담에서는 YS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느끼는 답답함과 실망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처음에는 좌절감을 견디기 어려워하며 같은 말만 반복했지만, 상담을 통해 “안 되는 상황에서도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경험을 조금씩 쌓아 갔습니다.
상담사는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한계를 분명하게 제시했고, YS는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선택지를 탐색하는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점차 원하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아도 감정을 견디고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 보는 힘이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감정을 인정하면서 다른 방법을 찾는 연습
아이들이 같은 요구를 반복하거나 쉽게 포기하지 못할 때, 부모님은 먼저 “정말 그걸 하고 싶었구나”, “안 돼서 많이 속상했겠네”라고 감정을 이해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다음 “이건 안 되지만 다른 방법은 있을까?”라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면 아이는 좌절을 견디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아이에게는 “조금 쉬어도 괜찮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메시지를 자주 전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는 모든 것이 뜻대로 될 때보다,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안전하게 경험할 때 더 단단하게 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