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친구의 정신건강 증상은 시간이 지나며 더 비슷해지는가
논문 정보
원문 제목: Convergence and divergence of mental health symptoms among adolescents and their friends
저자: Delfina Bilello, Chloe Bracegirdle, Jack L. Andrews
연도·학술지: 2026, European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DOI: 10.1007/s00787-026-03164-7
공식 원문: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787-026-03164-7
연구 국가: 스웨덴·독일 자료, 영국 연구진 분석
연구 유형: 2시점 종단 사회연결망 자료의 다수준 혼합효과 분석
연구 대상: CILS4EU 자료의 청소년 5,705명. 평균연령 14.89세, 남학생 54%, 여학생 46%
원문 확인 범위: 연구가설, 표본과 친구지명 자료, 증상·피해경험 측정, 다수준 모형과 탐색적 분석, 결과, 논의와 한계를 원문 전체에서 확인했습니다.
핵심요약
청소년의 내재화·외현화 증상이 친구와 원래 비슷한지, 시간이 지나며 더 닮아가는지 또는 달라지는지를 분석했습니다. 두 시점 모두 친구끼리 증상 수준은 유사했지만, 평균적으로 내재화 증상은 시간이 지나며 오히려 조금 달라졌고 외현화 증상은 뚜렷한 수렴이나 발산이 없었습니다. 다만 여학생의 외현화 증상은 친구집단과 수렴했고, 같은 친구관계를 유지한 경우 수렴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친구와 증상이 비슷하다는 사실만으로 또래가 증상을 전염시켰다고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연구 필요성
청소년기 친구는 지지와 소속감을 제공하지만 공동반추, 규범과 행동강화를 통해 심리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기존 연구는 관찰하기 쉬운 외현화 행동에 집중했고, 친구를 선택해서 닮아 보이는 것인지 관계 속에서 실제로 비슷해지는지 구분하기 어려웠습니다. 연구진은 친구지명 자료를 이용해 증상 유형, 성별, 피해경험과 친구관계 안정성을 함께 검토했습니다.
방법
스웨덴과 독일에서 수집된 CILS4EU 두 시점 자료를 이차분석했습니다. 청소년은 최대 5명의 친구를 지명했고, 자신과 지명된 친구의 내재화·외현화 증상 차이를 계산했습니다. 학교·학급·개인 수준의 중첩을 고려한 다수준 혼합효과모형으로 시간에 따른 수렴과 발산을 분석했습니다. 피해경험과 성별을 조절변수로 검토하고, 탐색적 LASSO 분석으로 친구관계 안정성 등 관련요인을 살펴봤습니다.
주요 결과
- 청소년과 친구집단의 내재화 증상 상관은 1차 r=.26, 2차 r=.24였고 외현화 증상 상관은 각각 r=.41, r=.40이었습니다.
- 평균적으로 내재화 증상 유사성은 시간에 따라 작게 감소해 친구와 발산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 외현화 증상은 전체적으로 유의한 수렴이나 발산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여학생은 친구집단과 외현화 증상이 수렴했지만 남학생에서는 같은 경향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피해경험은 더 높은 내재화·외현화 증상과 친구 간 낮은 유사성과 관련됐지만, 시간에 따른 수렴을 유의하게 강화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자의 해석
저자들은 친구관계가 단순히 증상을 전파하는 맥락이 아니라 유사성, 차별화와 정체성 형성이 함께 일어나는 장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탐색적 분석에서는 같은 친구를 유지한 청소년에게서 수렴이 더 뚜렷해 관계의 안정성이 중요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친구 선택과 친구 영향은 완전히 분리하지 못했습니다.
상담실 활용
상담자가 관찰해 볼 점: 청소년의 증상과 행동이 특정 친구집단에서 강화되는지, 관계가 지지·공동반추·압력·배제 중 어떤 기능을 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상담기록·사례개념화에서 확인할 점: 친구의 실제 증상을 추정하지 말고 내담자가 인식한 친구관계, 관계 유지기간, 공동활동, 피해경험, 증상변화의 시점을 구분해 기록하는 것이 유용합니다.
적용 시 주의점: 비슷한 증상을 가진 친구를 위험요인으로만 보거나 관계를 끊도록 권해서는 안 됩니다. 친구 선택, 공유된 환경과 원래의 유사성이 모두 가능한 설명이며 또래관계는 보호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계
두 시점 자료로 친구관계와 증상의 역동적 변화를 충분히 포착하기 어렵고, 친구 선택과 사회적 영향도 명확히 분리하지 못했습니다. 친구지명이나 증상자료가 누락된 참여자는 분석에 기여하지 못해 선택편향 가능성이 있습니다. 증상척도는 기존 자료의 제한된 문항으로 만든 합성지표이며 완전한 임상척도가 아니었습니다.
기억할 핵심
친구와 증상이 비슷하다는 사실은 전염의 증거가 아닙니다. 상담에서는 또래관계의 안정성, 공동반추와 압력뿐 아니라 지지와 정체성 발달의 기능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